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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Finance - Archive

55. New Beginning

by cameraman2k 2019. 11. 11.

최근에 Investing에 관한 포스트를 몇 개 영어로 써서 올렸고, 다시 이제 기존의 블로그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이 블로그는 2015년 여름에 본격적으로 쓰다가 2015년 연말에 우리 가족이 debt-free 가 된 후에는 점차 포스팅 빈도가 줄어들고 2016년에는 5개, 2017년에는 8개, 2018년에는 2개의 글을 올리면서 거의 블로그는 archive 체제로 전환했다. 버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큰 의미가 있는 블로그이고 언제라도 다시 이 블로그를 살려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CPA 가 되고, tax와 accounting의 전문가가 되고, 내 삶을 통해서 personal finance라는 영역에서 성공하는 법을 배워서 실천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게 내가 내 인생 전체를 통해서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 블로그가 블로그만으로 끝나지는 않아야겠지만, 내 커리어의 종착역이 될거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2019년도 이제 50일 남짓 밖에 안 남았다. 2018년 2월에 회사에 처음 들어갔을 때 "2년 정도 최대한 많이 배우고 더 적합한 곳을 찾아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택스 시즌이 끝나면서부터 (시작한 지 1년 3개월이 지난 상황) 다른 곳을 슬슬 찾아보기 시작했다. Job search를 하고, resume, cover letter를 쓰고, 인터뷰를 준비하는 것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첫 CPA 시험이 끝날 때까지 잠시 보류했었다.  다행히도 첫 시험은 패스를 했고, 그 하나 패스한걸 레쥬메에 포함시키면서 본격적으로 job search에 돌입했다. 시험 결과가 나왔던 8/22부터 9월 말까지 job search에 몰입하느라 두 번째 시험공부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시험을 빨리 다 패스해서 CPA license를 따고 싶은 것도 궁극적으로는 더 좋은 job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job을 찾을 수만 있다면 시험공부는 잠시 소홀해져도 괜찮았다.

어제는 1년 9개월 일한 회사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이런 historic 한 때에 블로그 포스팅을 안 올릴수가 없었다. 난 지극히 현실적이고, 너무 현실에서 벗어난 꿈은 갖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그냥 적당히 큰 size의 회사를 알아봤었다.  내가 어느 회사에 가더라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항상 있었지만, 내 resume에 쓰여있는 내용과 내 자신감을 표현하는 interview 실력은 그다지 보잘것없다는 걸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Public accounting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큰 회사들의 일을 맡는 Big 4라고 불리는 4개의 회사가 있고, 그 아래로는 "mid-tier"라고 불리는 회사들이 있는데 그중에는 Big 4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의 규모인 회사들도 있고, 캘리포니아에 몇 개의 오피스를 두고 운영하는 약간은 작은 mid-tier 도 있다. 나는 전반적으로 mid-tier를 집중으로 알아보고 있었다. 직원 15명 있는 개인이 운영하는 local CPA firm에서 Big 4로 한 스텝에 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은 거의 안 해봤다.  근데 친구의 도움으로 Big 4 중의 하나인 PwC에 referral을 통해서 apply 했고 (9/19), 10/1 전화 인터뷰, 10/15 in-person interview를 거치고 10/25에 정식으로 오퍼를 받았다. 

 

Apply를 할 때조차도 거의 아무 기대감이 없었는데 apply 하고 난 두 달 후인 11/18에 PwC에 출근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지금 오퍼를 받은 후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얼떨떨하고 돌아보면 "지금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하고 묻게 된다.  어카운팅을 공부하기 시작했던 2004년부터 15년 동안 나에게는 꿈의 직장이었고, 특히 Big 4 중에서도 PwC에 내가 특별히 많이 관심을 가졌던 회사인 이유는 친한 누나가 그 회사에 오래 근무하는 동안 내 resume를 여러 차례 넣어줬기 때문이었다.

 

 

4년 전에 23. 균형잡힌 삶: 7 areas of achievement 라는 포스팅을 올렸을 때는 포스팅에 언급된 7가지 중에서 Spiritual, Financial, Career 이렇게 3가지가 많은 발전이 필요했고, 나머지 넷은 만족스러운 위치에 있었다. 이번에 새 직장을 갖게 되면서 Financial과 Career 부분을 확 끌어올릴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쁘고, 이제 Spiritual에 더 집중된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지난 1년간 운동을 소홀히 하면서 Physical 이 약간 부족해졌는데, 우선 CPA 시험 나머지 3개를 끝내고 나면 physical 도 recover를 해야겠다.  Big 4에 tax 쪽으로 들어갔다는 건 일 년에 5-6개월은 말도 안 되는 양의 근무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physical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너무 많은 야근으로 인해 건강을 해쳐서 수명이 줄게 된다면 지금 내가 이 직장을 택한 것이 득이 아닌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선택과 행운을 blessing으로 지키느냐 curse로 바뀌게 만드냐도 앞으로 내가 노력해야 하는 숙제로 남아있다.

 

나이 마흔이 되기 전에는 꼭 제대로 된 직장에서 시작을 하고 싶었는데 그게 이루어져서 참 다행이다. 대학을 졸업한지 13년이 넘는 기간 동안 new job에서 시작한 게 8번이었는데 한 번도 안 빼놓고 "몇 년만 있다가 제대로 된 곳을 찾아야지"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 "최대한 오랫동안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좀 늦었지만 괜찮다. "늦었다"라는 것도 상대적인 것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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