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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Finance - Archive

Not Forgetting Where You Came From

by cameraman2k 2021. 6. 15.

 

Originally posted 2019.11.15

 

나는 농구를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농구선수를 꼽으라면 LeBron James 이다. 물론 어렸을때는 Michael Jordan 이 제일 좋았었다. 내가 LeBron 을 좋아하는 이유는 딱 농구를 잘한다는 이유만은 아니다.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그의 사람 됨됨이(?)때문에 그를 더 좋아하는 것이다. 농구에 열정을 갖되, 농구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선수다. 그가 지금까지 이뤄내고 쌓아올린 것을 기반으로 남들을 돕고 사회를 위해 더 베풀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다. 

 

그런 LeBron 이 항상 잊지 않는 것 중 하나는 자신이 "Just a Kid from Akron" 이라는 것이다.  Akron, 그냥 적당한 싸이즈의 도시, LeBron 이 아니었다면 Ohio 혹은 그 주위에 사는 사람이 아니고선 평생 모르고 지나갔을만한 곳이다.  그 곳에서 자라면서 NBA에 들어가는 꿈, Michael Jordan 처럼 되는 꿈, 혹은 Jordan보다 더 크게 되는 꿈을 키우면서 자랐을것이고, 그 꿈은 현실이 되었다. 그의 농구 실력과 인기를 통해 일반인은 상상도 할수 없는 액수의 돈을 벌었고 (계속 벌고 있고),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중에 하나가 되었지만, 자신이 어디에서부터 왔는지를 의식적으로 잊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이 느껴지는게 "Just a Kid from Akron"이라는 문구이다.  

Source: lebronjames.com 4/2/2015

그가 태어나서 자라온 도시 Akron 이 어떤 싸이즈의 도시였는지가 중요한게 아니고, 그가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는지 그렇지 않은 가정에서 자랐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그는 그냥 육체적으로 우수한 조건을 가졌고, 정신적으로 강했고, 꿈을 위해서 희생하면서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 그 모습이 가능한 것이다. LeBron 이 홀어머니 아래서 힘들게 살아왔기 때문에 그의 대단함이 더 커지거나 작아지거나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힘들게 자라온 과거가 있었기 때문에 현재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심정을 더 이해하고 더 돕고 싶은 마음이 커졌을 것이다.  

 

내가 쓰려고 하는 내용은 사실 LeBron 에 관한 내용도 아니고,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와도 틀리다.  어떤 환경에 놓였든지 노력하면 최고가 될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려는 것도 물론 아니다. 약간 민망한 얘기지만 내가 팔에 문신을 하고 싶었던 문구중 하나가 "Just a kid from Mokdong (목동)" 이었다.  목동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내 기억나는 유년 시절은 거의 목동에서 지냈다.  Akron 이라는 도시에 큰 의미가 없듯이 내 유년기를 지낸 곳이 "목동"이라는 것이 중요한건 아니다. Kangnam이었어도 되고 New York이었어도 된다. 그냥 그 시절의 "나"를 잊지 않고 살아가려는 마음일 뿐이다. 

 

나는 종종 지금 내가 앉아있는 이 곳의 내 자신을 카메라로 찍고 있는데 그 카메라가 한없이 zoom out (or dolly out) 되어서 인공위성에서 지구를 찍는 샷이 되는 이미지를 머리속에 그려본다.  그리고 똑같은 샷을 30년전의 내 위치에서 한번 더 반복하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지금 이곳에 이 모습으로 살고 있게 될걸 그때 그 초등학생이 상상해 보았을까." 나는 르브론 제임스처럼 뭔가 대단한 사람이 된 케이스도 아니고, 오히려 내 자신이 상상했던것보다도 초라한 모습이라고 볼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건 남들과 비교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내가 나이가 들어가는 사이에 이 세상 누군가의 노력을 통해서 발전한 것들의 혜택을 나도 덩달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비록 내가 초등학교때 "2020년"이라는 주제의 그림에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그렸던 기대에는 못미치게 2021년 지금도 자동차는 땅에서 굴러다니긴 하지만, 많은 부분을 둘러볼 때 우리는 상상도 못했던 technology 에 둘러쌓여 살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컴퓨터, 스마트폰... 누군가 나한테 메세지를 보내면 실시간으로 내 시계가 진동을 하고 시계에 light가 켜지고 메세지가 바로 떠 있는 세상. 필요한 물건이 생각나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가도 전화기로 세계 어느 곳에서 팔던지 상관없이 바로 구입하고 며칠 안되서 집앞에 그 물건이 도착해 있는 세상. 이런 모든게 없어도 잘 살아가고 있었던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의 "나", 다가올 미래에도 그런게 쭉 없어도 사는게 불편하거나 힘들거란 생각을 못했던 그때의 "나."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나란히 놓고 생각하면 할수록 entitlement 의 마음이 생길 자리가 없어진다.  차를 예로 들어볼때, 그때의 나는 자동차 창문이 자동으로 내려가는 것이 좋았는데, 내가 차 문앞에 가까이 와서 자동차 핸들에 손을 댔을때 자동으로 차 lock이 풀리는 것까진 상상하지 못했었다.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원하지도 못했었다. 내 차는 내가 키를 주머니에서 꺼내서 unlock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린다고 불평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면, 그 불평을 다른 사람이 아닌 30년전 내 자신에게 해보는 모습을 그려본다.  그 아이가 이렇게 말해줄것이다, "참 복에 겨운 소리 하고 계십니다." 

 

사실 난 내 자신의 유년 시절까지만 생각하는게 아니고, 내가 태어나기 수십년 전까지 되돌아가 보는걸 자주 한다.  그때는 세계여행이라는게 상상도 못하는 것이었을텐데, 나는 왜 유럽여행 한번 못갔다고 내 자신이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거지? 언제부터 휴가는 비행기를 타고 먼 곳에 가서 3박4일 이상은 보내야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게 보통이 되었지? 수십년 전으로 안 가고, 불과 몇 달, 몇 년전으로 돌아가 보기도 한다. 이어폰에서 줄이 핸드폰까지 연결되어있는게 언제부터 "뒤쳐진"게 되었지? 밖에 나가 있을때 지금 진행중인 스포츠 경기를 못 보는게 언제부터 "짜증나는" 이유가 되었지? 

 

“Gratitude begins where my sense of entitlement ends.” - Steven Furtick

 

Entitlement 에서 gratitude 로 가는 길은 우리 머리속에서 이루어진다. 환경이 해주는 것도 아니고, 물건이 해주는 것도 아니다. Entitlement 에서 gratitude 로의 변화는 "불행"에서 "행복"으로의 변화이다. 어쩌면 30년 전의 내가 그 변화의 선물을 가져다 줄수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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