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새 직장 한때는 참 아끼고 귀하게 여기던 내 블로그였는데 어느샌가 거미줄 잔뜩에다 바퀴벌레까지 나올 판이다. 나의 과거, 나의 가족의 상황, 나의 생각들 다 쏟아부으면서 "이렇게까지 공개적으로 나눠도 되나"를 고민하게 만드는 블로그였었는데... 이 블로그를 빼놓지 않고 읽은 사람이 나를 20년 알아온 친구보다 나에 대해서 더 많이 알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블로그를 계속 꾸준히 쓰지 못하는데는 몇가지의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첫째, 글쓰는 일은 의외로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일이고, 시간이 없다기 보단 내가 서둘러 해야 하는 일들이 끊임없이 밀려있기에 블로그에 시간을 쓰는 게 죄책감처럼 여겨진다. 둘째, 어느정도 "재정"에 관한 얘기를 쭉 훓어서 다루고 나니 나를 occupy 하는 생각이나 아이디어.. 2018. 7.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