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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Dear College Students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고 하면 "너나 잘해"라는 소리를 들을수도 있겠다. 누가 봐도 난 대학생활이나 그 후의 삶이 흔히들 생각하는 "success" 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근데 얼마전에 문득 그런 생각이 났었다. 대학시절은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세워가기 시작하는 정말 중요한 때인데 혹시라도 내가 일찍 죽게 되어서 우리 딸들을 옆에서 도와주지 못하게 된다면 어떡하지? 그래서 생명보험이라 생각하고 이 글을 써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대학을 다니던 때와 내 딸들이 대학을 다니게 될 때는 완전히 다른 시대라고 할수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세월이 참 빨리 간다. 13년전에 내가 대학을 한창 다니고 있을때가 진짜 얼마 안된거 같은데, 13년후면 우리 큰딸이 대학생이 된다는게 신기할 뿐이다. 난 대학을 .. 2017. 2. 7.
33. Virtue of Downgrading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3) 크리스챤으로서 이 구절 모르는 사람이 없고, 대부분은 외우고 다닌다. 그리고 누군가 무슨 큰 일을 해냈을때나 큰 일을 하고싶을때 용기를 얻기 위해 이 구절만 딱 뽑아서 인용하기도 하지만, 성경공부 좀 했거나 교회 좀 다녀봤다는 사람들은 이 구절 바로 전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다시 말해서 이 말을 한 사도 바울이 어떤 의미로 했는지 대충 안다. 하나님 믿는다고 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게 아닌데 금메달 따는 사람이 이 구절을 언급하면 “아 진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는게 함정이라는 것이다. (11절)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 2015. 11. 4.
32. 교육이 뒷받힘 되어주지 않는다면 이 블로그에 글을 쓸 때는 거의 항상 손에 땀이 나는데, 지금은 글을 쓰기 시작하기 전부터 땀이 난다. 돈에 관한 얘기와 자녀교육에 관한 얘기를 연결시키는 것에 대한 내용을 생각하고 있는데, 너무 중요한 부분이라 계속 미루고 있었던 것 같다. 최근에 틈만 나면 이 내용을 어떻게 정리할까 고민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지난번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했던 "Stop Acting Rich" 라는 제목의 audio book 을 오늘 끝냈다. "The Millionaire Next Door"를 쓴 Thomas J. Stanley 박사가 비교적 최근 (2005)에 쓴 책인데, 어느정도는 비슷한 내용도 많긴 하지만 이 audio book 을 들으면서 더 나누고 싶은 내용이 너무나 많이 생겨버렸다. 원래 쓰려고 했던 내용과 .. 2015. 10. 28.
30. 돈은 악한 것이라고 배우고 자라온 우리들 두번인가에 걸쳐서 “내가 돈을 사랑하는 이유”라는 타이틀로 이야기를 했었다. 나중에 보니까 좀 뭔가 말이 이상하다 싶기도 하긴 했는데 그냥 좀 extreme 한 단어를 택한 것 뿐이지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니까... “내가 돈을 잘 벌고 잘 관리하려고 하는 이유”라고 할걸 그랬나?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가 된다는 말이 성경에 써 있다는건 교회 좀 다닌 크리스챤이라면 누구나 아는 것이다. 내가 블로그 초반의 몇개의 포스팅에서 언급했지만 “돈”은 좋은것도 아니고 나쁜것도 아니다. 내가 시간과 노력과 절제력을 들여서 돈을 얻었다면 그 “돈”을 생각할때 들어야 하는 이미지는 개념없는 사람들이 백화점에서 사치하는 그 모습이 아니고, 그 돈을 벌기 위해 희생하고 노력했던 그 모습이어야 한다. 내 이 모.. 2015. 10. 7.
28. 자녀를 갖는다는 것 "자녀를 갖는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 이 질문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는 걸 들어본 적은 많이 없다. 크리스챤들 사이에서 쉽게 들을수 있는 그냥 단순히 “인생은 하나님이 만드시는 거야” 혹은 “하나님이 주시면 갖는거지”라는 말 속에는 내가 원하는 답은 없었다. 생육하고 번성하는것이 인류에게 주신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그러는게 맞는거라는 건 알지만, 그게 부부들이 자녀를 갖는 솔직한 이유는 아니지 않을까. 신혼부부에게 자녀를 갖고 싶냐고 물으면 대부분이 뭘 그리 당연한걸 묻냐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생명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라 하나님 주관이고, 원한다고 해서 다 임신이 되는게 아닌건 확실하다. 하지만 짚고 넘어갈 것은 우리가 자녀를 갖지 않을수 있는 선택권 또한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자녀를 갖는.. 2015. 8. 23.
27. 돈=시간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없다. (돈으로 산 사랑은 "사랑"인지 다시 확인해봐야 한다. 돈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는 있다.) 돈으로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도 아니다. (도움이 될수는 있다. 돈이 없는 것때문에 관계를 망치는건 흔하게 본다.) 돈으로 행복을 사지도 못한다. (순간의 기쁨과 즐거움은 가질수 있다. 진정한 “행복”은 돈으로 살수 있을정도로 값싼것은 아니다.)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없다. 흠... 진짜 그런가? (과거의 지나간 시간은 100% 못산다. 하지만 미래를 생각해보면 시간은 돈주고 살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학생일 때는 “시간이 금이다”라는 말이 “시간은 금처럼 귀하다”라는 말을 은유법으로 표현한 것인줄 알았는데 사회생활을 시작하니까 진짜 “시간=금(돈)”인걸 알게 되었다. 시간당으로 .. 2015. 7. 28.
20. 내 자녀들을 위해서라면 결혼해서 자녀가 생기면 모든것이 바뀐다. 삶의 패턴이 바뀌는 것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다. 그래서 자녀가 있는 사람이랑 얘기할때와 없는 사람이랑 얘기할때는 이야기의 주제나 방향도 완전히 다르다. 자녀가 생김으로써 바뀌는게 정말 여러가지 있지만, 지금은 돈 쓰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해볼라고 한다. 자식이 없을때는 뭔가를 구입할 때 필요이상으로 좋은것을 사면 불편한 마음이 들었는데, 자식이 생기고 나니까 "자식을 위해서니까"라고 하며 정당화시키는 모습을 발견했다. 차를 알아볼때도 난 좋은차 없어도 살수 있지만, "애들을 위한거니까 좀 좋은거 사자"라고 말하고 좋은 것을 선택하기가 너무 쉬워졌다는 것이다. 아파트를 알아볼때도 비슷하다. 그런 큰 것들 말고도 애들 유모차나 옷을 살때도 .. 2015. 7. 16.
14. Charleston Shooting (최신뉴스) 이틀전에 또 미국에는 슬픈일이 있었다. 젊은 백인 한명이 흑인교회에 가서 총기난사로 9명을 죽인 사건이다. 구글에 "Charleston Shooting" 이나, "찰스턴 총기난사”를 치면 쉽게 뉴스는 찾을수 있을듯. Dylann Roof 라는 21살 백인 청년인데 흑인에 대한 증오심을 키워가다가 결국엔 이런 비극적인 사건을 일으키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총기난사 사건은 미국에서 종종 일어난다. 어떻게 보면 너무 자주 일어나서 이젠 어느 한 사건이 딱히 먼저 떠오르지도 않게 되었다. Dylann Roof 와 같은 사람은 extreme 한 케이스일테고, 정도는 다르지만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해서 이 세상을 더 힘들고 어둡게 만드는 사람들은 수두룩하다. 난 이런 범죄 뉴스를 접할때마다, 스스로 “가정교육”의 .. 2015.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