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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Finance - Archive

21. Key to Success: On the Same Page with Spouse (배우자와 한마음)

by cameraman2k 2015. 7. 17.
미국내에서 Money problem 은 이혼의 이유중 4분의 1정도가 된다고 한다. (Source: Survey from IDFA) 근데 반대로 money 문제를 통해서 부부간의 관계가 회복될수도 있다. 그리고 한 가정에서 financial matter 에 성공하기 위해서 부부가 하나되지 않으면 정말 힘들것이다.  내가 결혼한지 5년밖에 안된 사람으로써 이 주제를 다룰수 있을까 조심스러워지기도 하지만, 뭐 다른 주제에 관해선 내가 확실한 credential 이 있었던 게 있기나 했나. 

난 이 부분에 대해선 lucky 했다. 어쩌면 내 아내가 이 부분에 대해서 나와 생각이 많이 달랐다면 애초부터 내가 내 배우자라고 확신을 갖지도 않았을 만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었다. 어려서 연애만 할때는 그게 중요한지도 모른다. 여자의 입장에서, 사람들과 모이면 항상 자신이 계산을 하고, 선물도 좋은걸 자주 사주고, 옷도 항상 다양하게 패션에 앞서가게 입는 남자를 볼때, 충분히 끌릴수 있다. 그런거 때문에 끌린다고 하진 않더라도, 그게 "그 남자의 좋은 이유"중에 속할 수는 있다는 것이다. 근데 만약 그 사람이 emergency fund 도 없고, 빚만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했다면, 그리고 결혼해서 가정을 이룬 후에도 똑같은 패턴의 씀씀이를 보인다면, 어쩌면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기 쉬울 것이고, 집안을 말아먹을수도 있다. 결혼전 연애중인 사람들에게 완전 연애 초기 시기를 지나서 어느정도 신뢰가 쌓인 관계라면 재정문제와 재정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서 솔직한 대화를 충분히 나눠야 한다고 강조한다. 

"For where your treasure is, there your heart will be also." (Matthew 6:21) 

돈에 대한 perspective 는 직접적으로 “가치관”을 드러낸다. 나에게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가, 무엇이 무엇보다 먼저되는가(priority)는 돈을 쓰는 것만으로 쉽게 알수 있는 것이다. 결혼할 배우자를 선택함에 있어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치관”이다. 성격은 완전 반대여도 되고, 심지어 자라온 환경이 반대여도 되지만, 가치관이 너무 틀리다면 나는 결혼을 반대한다. 인생, 세상을 생각할때 그려지는 big picture 가 비슷할수록 좋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에서 난 크리스챤은 크리스챤 배우자를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냥 단순히 “성경에 그러라고 써있어서”라는 이유는 크게 와닿지를 않는다. 

내 두 딸들은 내 아내를 닮았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약간의 아내 자랑이...) 어느 여자와 마찬가지로 예쁜 옷을 갖고 싶어하지만, 옷이나 가방에 사치하지 않는다. 이건 내가 결혼하기 전에 “배우자”에게서 원했던 첫번째 조건이었다. 그거야 뭐 맞춰갈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치하는 여자한테는 끌리지도 않았다. 웨딩을 준비하면서 더 감사했다. 나와 결혼을 한다는 “본질”에만 기대를 했지, 웨딩 그 자체에 대해선 아무 욕심도 없었다. 원하는 스타일은 확실히 있었지만 강요하거나 고집하지 않았다. 드레스도 누군가 입었던 것을 rental 로 입었는데도 너무 좋아했다.  돈이 없어서 프로포즈를 한 후에도 결혼 날짜를 못 잡을 정도로 내가 재정적으로 답답한 상황이었고, 내가 빚이 얼마나 많은 줄도 다 알고 있었지만 결혼전부터 지금 현재까지 불평을 하거나 억울하다는 기미를 보인 걸 한번도 본적이 없다. 프로포즈할때 큰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반지를 선물하지 못해서 약간은 평범한 밴드 스타일의 반지를 줬었는데, 결혼식때 보통 약혼반지 이외에 웨딩밴드 하나를 더 주고 받으니까 내 반지 사러 갔을때 다이아몬드와 대충 보기엔 똑같은 큐빅이 들어간 반지를 하나 더 샀다. 가격은 $80. (얼마 안 있다가 옆에 달린 작은 큐빅들이 빠져버려서 그 반지는 지금 어디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마음이 불편하고 미안해 하니까 편지엔가 쪽지엔가 이런 글을 써준걸 기억한다. “오빠가 사준건 $1이든 $100이든 뭐든지 좋아” (찾아보면 노트가 있긴 한데 $1 이었는지 $10이었는지 정확하겐 기억이 안나네) 그리고 진짜로 한번도 반지에 미련갖는 모습은 못봤다. 좋은 반지를 원하는게 틀렸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난 내 아내의 이런 점이 좋고, 이런 부분이 나와 너무 잘 맞는다는 것이다. 



결혼한 후 3년반동안 진짜 여유없이 빠듯하게 살때도 돈을 쓰는 것에 있어서 둘이 한 마음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걸 얘기하면 항상 이해하고 동의해줬다. 그리고 total money makeover 를 시작할 당시에 똑같은 마음으로 excited 되었었고, 지금 1년 3개월동안 이 journey를 해오면서 한 팀으로 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재정적으로 성공하고 싶은 궁극적인 이유도 같다. 우리의 자녀들과 그 다음 세대들, 곧 우리의 family tree를 바꾸는 것과 나이가 들어서 넉넉하게 베풀수 있게 되는 것, 거기다 한가지 더하면 여행 많이 다니는 것.  바라보는 방향이 같으니까 노력하는 열심의 정도도 비슷하고, 돈을 쓰는 priority 도 비슷할수 밖에 없다. 

Dave Ramsey 라디오 토크쇼에 전화상담을 하는 사람들도 가장 흔하게 나누는 문제가 배우자가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성공해서 debt-free scream 을 하려고 전화하는 사람들이 나누는 첫번째 성공 요소에도 부부가 한 마음 된것이 가장 자주 언급된다. 내 주위에만 해도 여럿 있다. 내가 정말 얼굴 빨개지면서 설득을 해도, 집에 가면 배우자가 별 흥미도 관심도 없는 것이다. 그러면 같이 한 팀이 되서 성공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일수밖에 없다. 그냥 단순히 “이거 해야 될거 같애. 같이 하자”라고 딱 잘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종류의 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10년, 20년 뒤의 모습은 어떠하길 바라는지. 빚이 하나도 없고, 넉넉히 저축을 하면 나중에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돈 문제에 구애받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되어서 일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될때가 되면 남는 시간으로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이런 대화로 서로의 생각을 맞춰가는 것이, 사실 결혼을 결정하기 전에 벌써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어떤 항목에 얼마정도를 쓰는게 적당한 것이고 얼마정도가 낭비인지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한 얘기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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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 to readers]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 짧은 기간에도 여러가지 생각들이 바뀌고 새로운 생각들이 들어오고 합니다. 아직 젊은 가장으로써 계속 배워가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그럴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제가 지금 나누는 생각들이 시간이 지나서는 틀렸다는 걸 깨달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늘 합니다. 다 배우고 난 후에 나누면 좋겠는데 배우고 있는 지금 이 때에도 당장 나누고 싶은 욕심때문에 어쩔수 없습니다. 그래서 "댓글"과 "방명록"을 통해 다른 인싸이트들이나 피드백 나눠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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