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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Finance - Archive

12. 빚 갚는 방법 (우리가 빚 갚은 방법)

by cameraman2k 2015. 6. 18.
내가 생각할때 “방법”보다 중요한건 “태도”인데 우선은 방법을 짚고 가면 좋을듯하다. 

첫째, 부부가 같은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이건 사실 이 토픽 말고도 인생 전반에 걸쳐서 노력해야 하는 목표일것이다. 갓 결혼하는 동생들한테 몇번이고 반복해서 말하는게 “뭐든지 다 얘기하고 생각을 맞춰가야된다”는 것. 돈 문제에 관해선 더더욱 피해갈수 없다. Debt-free 가 되고 싶어하는 desire(바램)의 정도가 비슷해야 한다. 어쩌면 되고 싶어하는 “이유"는 달라도 목표를 이루는데 큰 무리는 없을수 있다. 대신에 어쩌면 나중에 부부사이에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긴 하지만. 뎃프리를 원하는 정도가 비슷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이것을 원하기 때문에 희생할수 있는 만큼이 비슷하지 않으면 마찰이 생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남자는 뎃프리는 원하긴 하지만 골프, 외식등을 일체 사절하면서까지 하고싶진 않고 그냥 적당히 최대한 아끼면서 2-3년쯤 내로 갚는걸 원하는 한편, 여자는 빚진 것에 대해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몇달간 옷한벌 안사고도 괜찮을 정도로 뎃프리에 집중되어 있다면, 싸움은 언제 어디서 시작될지 모른다. 남편이 외식하러 가자고 할때마다 갈등이 생길것이다. 한 명이 봤을때 상대방이 “뭘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라든가 다른 쪽에선 “debt-free 원한다고 하면서 진짜 원하는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면 같이 손잡고 뛰는 달리기인데 양쪽에 서로 불만이 쌓이는 것이다. 

우리 부부는 다행히도 거의 비슷했다고 본다. 와이프는 애초부터 “빚”을 싫어해서 많지 않은 빚이지만 무조건 없애버리고 싶은 상황에서 빚더미 남편을 만났고, 나는 빚과 너무 베스트프렌드처럼 지내다 보니까 빚이라는 친구가 진짜 날 괴롭게 하는 전혀 도움 안되는 친구란걸 너무 잘 알게 되서 싫어하게 된 것이다. "The Total Money Makeover" 책은 내가 Dave Ramsey 를 좋아하는 걸 알고 와이프가 내 생일 선물로 사준 것이고, 난 원래 책 진짜 느리게 읽는 사람인데 열흘만에 다 읽고, 바로 와이프도 일주일만에 다 읽었다. 그때부터 우리는 100% 올인이었다. 그리고 또 재정관리에 대해선 내가 거의 spreadsheets 를 manage 하고, 와이프는 spreadsheets 를 같이 공유해서 보는 것으로써 파악하고만 있는 그런 식이었는데, 와이프가 날 전적으로 신뢰해줘서 한번도 마찰이 없었다. 

둘째, 철저한 bookkeeping 과 budgeting. Bookkeeping 은 수입/지출을 기록하는 것이고, budgeting은 미리 예산을 짜고 계획하는 것. Budgeting 을 처음 할때는 bookkeeping 이 없이는 힘들것이다. 그냥 평범하게 살아갈때 어떤 항목에 얼마씩 썼는지를 대충이라도 알지 못하면 다음달에 “이 항목에 얼마를 써야겠다”라고 결심하는건 쉽지 않을테니. 그리고 어느 항목에서 줄여야 할지를 파악하는것도 중요. 파악한 후에 할수 있는게 budgeting,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budgeting 한 대로 지켜가는 것. Dave Ramsey 아저씨는 이 부분에서 envelope system 이라는걸 강조하는데 개인적으로는 convenience 를 위해서 그걸 따라하지는 않았다. 대신에 Google Docs 로 expense 를 하나씩 다 적으면서 budget 중에 얼마가 남아있나를 매일같이 monitoring 했다.

Personal finance 관련으로 나한테 조언을 구하러 오는 경우가 가끔씩 있는데, 내가 제일 처음 말하는 것은 이것이다. “지금부터 한달동안 돈 쓰는거 하나도 빠짐없이 다 적어놓으세요.” 적어도 한달치 지출을 적은게 없이는 planning 과 strategizing 은 거의 불가능하다. 

(평균에 비해 유난히 많이 썼을때는 빨간색으로 표시한다.)


난 10년 이상 매달마다 항목별로 계산을 해왔기 때문에 bookkeeping 을 새로 시작할 필요는 없었다. 어느 항목에서 돈이 많이 나갔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대신에 우리에게 닥친 문제가 있었다. 어디에 얼마나 쓰는지 모르고 살았다면 “아! 여기에 너무 많이 썼구나” 하면서 줄일수 있는 항목이 있을텐데, 우린 결혼하고나서부터 거의 항상 돈이 없이 빠듯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최대한 아껴쓰고 안 쓰는 것”이 삶이 되어버렸었다. Minimum 으로 살고 있는데도 남는 돈이 없는데 과연 어떻게 플래닝을 해야 되는 걸까... 나가는 지출을 줄이는 것으로 남는 돈이 생기는 형편이라면 적어도 우리 가정보단 훨씬 좋은 situation 이라는 생각이 든다. 


Debt-free program (“Baby Step 2”) 를 시작할 당시의 우리 가족의 budget 이다. (우리 부부는 Google Docs 를 이용해서 이런 spreadsheet 여러 종류를 공유한다.) 오른쪽 Balance 란에 빨간색은 마이너스라는 것이다. 그냥 거의 미니멈에 가까운 payment 만 내고, eat out ($350) / gas ($400) / Grocery ($300) 쓰면 -$158.32 이다. 보다시피 여기에 특별한 지출은 포함되어있지 않다. 오일체인지라든가 결혼식 축의금, 생일선물, 심지어 당연히 쓰게될 노엘이 기저귀값도 빠져있다. 어쩔수 없는건 그냥 카드로 쓰고, 또 미니멈 페이먼트 하고 그런식으로 살았던거다. 그래서 갚아가는 빚이 있는 한편 늘어가는 빚도 같이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 책 한권 읽고 희망을 얻었다면 좀 신기하지 않은가. 근데도 15개월만에 거의 $30,000 의 빚을 갚았다. 월급이 올라가지도 않았었고, 심지어 나는 풀타임에서 파트타임으로, 와이프는 12월에 일을 그만두었는데도 말이다. 이렇게 꽉 막힌 경우일때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넥스트 타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