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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Finance - Archive

29. Big Moves

by cameraman2k 2015. 8. 25.
우리 가족이 debt free 가 되기 위해 지나온 기간에는 몇개의 big moves 가 있었다. 지난번에 말했듯이 캔 소다를 가지고 다니고, 사고싶은 걸 참고 하는 것들도 모두 합쳐져서 큰 효과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숫자가 확 확 변하는걸 보려면 big move 혹은 big change 가 필요하다고 볼수 있다. 

1) Total Money Makeover 프로그램에 대해서 배우고 시작한건 우리 둘째 딸이 태어났던 시점이었다. 다른 말로 해서 둘째딸 나이가 곧 우리가 이 journey 를 걸어온 기간이었다고 할수 있다. 둘째가 태어나기 바로전에 재정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다가 태어나기 딱 2주전에 책을 받아서 읽기 시작하고, 태어날 때는 무언가 “희망”을 가지게 된 상황이었다. 우리는 진짜 작은 (550sq.ft 정도 되는) 1-bed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신혼생활을 시작하고 3년반을 살아온 곳이었다. 렌트는 $1100 정도. 둘째가 태어나서 네 식구가 살기에는 비좁았지만, total money makeover 프로그램에 fired up 되어 있었기 때문에 좀 힘들었지만 불가능한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사를 갈 생각은 안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태어난지 2개월이 안되었을 쯤에 살고 있던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 내가 회사에 있을때 아내한테서 온 메세지... 


어쩌면 2-bed 로 이사가야 할 변명이 생긴걸수도 있다. 우리의 선택이 아니었으니까 “어쩔수 없자나”하면서 “하나님이 알아서 채워주시겠지”라고 말하고 이사가는게 어쩌면 크리스챤들의 흔한 반응일수도 있다. 그 때 우리는 단호한 결정을 내린다. 당장은 돈이 좀 부족하니까 누나, 매형, 엄마가 살고 있는 집에 6개월정도 얹혀 사는 것. 누나, 매형한테 조심스럽게 물어봤고, 원래 내던 렌트의 반정도를 내고 6개월정도를 사는 것에 누나, 매형도 허락해줘서 2014년 5월말에 이사를 했다. 나한테 있어서는 큰 희생이었다. LA 에서 근무하고 있을때라서 회사와의 거리가 25마일 남짓에서 45마일 정도로 늘어난 것. 여기서 또 하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의 그런 생각을 아내한테 조심스럽게 던져봤을때 아내도 그러면 너무 좋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 처음으로 시댁살림을 하게 되는 것인데 우리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 그 정도는 힘든것도 아니라는 태도였던 것이다. 그렇게 이사해서 6개월 계획했던 것이 좀 늘어나고, 이제는 그 집에서 같이 이사를 나와 temporary 가 아닌 정식으로 같이 살면서 in-home preschool 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수입으로는 절대 가능할수 없었던 Irvine 에 살수 있게 되었던 이유이다. 


2) 이사를 하고 한달정도 지나서 새로운 팟타임 일거리가 생겼다. 교회 영상팀에서 자막 담당 간사. 친구 한명이 그 일을 원래 하고 있었는데 그만두게 되어서 사람을 찾고 있었다. 청년부 사역자로 있었던 내 베프가 “니가 해볼래” 얘기를 꺼냈고, 나한테는 또 하나의 기회였다. 금요일 저녁에 가서 토요일 새벽예배 자막 준비하고, 토요일 새벽예배때 자막 넘기고나서 오전에 주일 예배 자막 준비하고, 주일에 1,2,3,4부 자막 넘기는 일이었다. 일과 스트레스에 비해서 수당이 좋은건 아니었지만, 어쨌건 extra income 이 된것이다. 난 98년에 영상팀 초기멤버로 들어가서 수년을 봉사했었고, 청년부때는 청년부 영상팀 팀장이었고, 영상팀 간사님들과도 잘 알았기 때문에 솔직히 내가 하고 싶다고만 하면 바로 시작하는거나 마찬가지였다.  생각해볼게 있었다면 내가 주말 시간을 비우는 동안 아내가 혼자서 애 둘을 챙겨야 한다는 것. 그나마도 다행이었던게 토요일 오전엔 보통 집에 누나, 매형, 엄마가 있었으니까. 그렇게해서 8월에 시작했고, 교회 structure 에 변화가 생기면서 2015년 1월부턴 English-ministry 쪽의 Worship Broadcasting Director 로 직책이 바뀌게 되었다. 내 videography/photography 비즈니스 이외에 이 교회 팟타임 수입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일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이너스 나지 않고 버틸수 있는 것이다. “Multiple streams of income” 이 유익한 이유를 확실히 보여주는 예라고 할수 있다.  

큰 희생이 따르지 않고서 얻을수 있는건 많이 없다.  무언가를 원하는 마음이 얼마나 크냐에 따라서 같은 희생이 “너무 심한 것”이 될수도 있고, “별것도 아닌 것” 이 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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