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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Finance - Archive

26. 팔아버리기

by cameraman2k 2015. 7. 28.

다시 한번 복습하자면, debt-free 가 되는 방법, 혹은 돈을 모으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다시는 빚을 내지 않기로 결심

- 돈을 더 벌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 (새로운 직장, 자기개발, 2nd & 3rd job 등)

- 정확하게 매달 지출이 어떻게 되는지를 파악하고 매달 budget 을 세움 (budget 에 expense 가 income을 넘기지 않게)

- Budget 을 세워놓은 대로 지키는 것에 최선을 다함

-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는지 궁극적인 목표를 알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음


이렇게만 해도 왠만한 경우에는 답이 나온다. 일을 구할수 없는 어쩔수 없는 사정이 있다던지 하는 경우에는 다를수 있지만. 기본 월급에 더 추가로 얼마나 벌수 있는지에 따라서, 그리고 expense 를 얼마나 줄일수 있느냐에 따라서 기간이 달라지는 것이다. 계획을 잡았을때 2-3년내에 debt-free 가 될수 있으면 바짝 힘을 내기가 더 쉬운데 빚의 양이 너무 많아서 그게 5-6년 이상이 될거 같으면 시작하기도 전에 막막할수도 있을거 같다. 우리 가정은 처음에 계산했을때 딱 2년1개월이 나왔었다. 그 중간에 나와 아내 둘다 풀타임 직장을 그만두는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하는대로라면 예상보다 3개월정도는 일찍 끝낼것 같다. 


지난번에 얘기했던 보너스/선물로 받는 돈 등이 큰 도움이 되고, 또 하나는 물건을 파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팔지 못하는 이유는 안 팔아봐서 그렇다. Ebay 가 뭔지는 알고 사본적은 있어도 거기다 팔아본적은 없는 것이다. 


난 예전부터 중고를 팔고 산 경험이 많았다.  Ebay 는 워낙 중간에서 떼어먹는 fee 가 높기 때문에 종류에 따라서 어디에 파는지 다르게 결정한다. 우선은 약간은 낮은 가격으로 Facebook 에 광고를 한다. 그러면 약 5-600명 되는 facebook 친구들이 먼저 본다. 그러고 나서 며칠이 지나도 별 반응이 없으면 어떤 물건이냐에 따라 craigslist 나 ebay 에다 올려서 판다. 아기용품같은건 와이프가 missyusa.com 에다가도 많이 팔았다. 


처음 첫째딸이 태어났을때 유모차와 infant carseat 를 패키지로 해서 Missyusa 에서 $200정도에 구입했다. 그리고 첫째딸이 커서 안 쓸때 또 다시 팔았다. 거의 구입한 것과 비슷한 가격에. Infant carseat 는 킵하고 둘째딸도 썼으니까 어쩌면 더 비싸게 판걸지도 모르겠다. 둘째딸 유모차는 같은 모델에 약간 더 깨끗한 거였는데 말도 안되는 가격에 샀다. $60 이었나? 참고로 Quinny 꺼였으니까 싸구려도 아니다. 아마 새걸 샀으면 $500 정도였던걸로 기억. 여기에는 또 지난번에 말했던 내용이 연관되어있다. 부부가 한 마음이 되는 것. 아빠들은 그렇다 쳐도, 엄마들중에 자기 아기 (특히 첫째) 유모차 사주는데 남이 쓰던거 중고로 사는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나. 근데 우리 아내는 먼저 스스로 새거 사는게 아깝다고 여기고 혼자서 알아보고 구입했다. (참고로 Missyusa.com 은 남자들이 가입을 못하게 되어있음. 남자들은 믿을만하지 않다고 여기는것 같음.) 


중고구매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 중고를 사서 쓰다가 팔때 아무도 "사실때 중고로 사신 거에요?"하고 물어보지 않는다. 그리고 왠만한 물건들은 자동차와 같이 몇년형이라고 쓰여있는게 아니라서 2년된 중고나 3년된 중고나 가격이 차이가 없다. 특히 난 ebay 로 카메라 장비같은걸 중고로 사면 다시 팔때는 원래 산 가격보다 더 비싸게 받고 파는 경우도 많다. (살때는 여러개를 오랫동안 지켜보고 정말 싸게 살수 있을때까지 인내하고, 팔때도 심여를 기울여서 사진을 깨끗하게 잘 찍어서 올리고 설명도 자세하게 쓰고 그러면 충분히 가능하다) 다시 말해서 중고를 사서 1-2년 사용하고 다시 중고로 팔면 돈을 거의 안 쓰고 사용한거나 마찬가지가 될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난 1년 4개월동안 팔았던 물건들은 다 셀수는 없지만 그 중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게 있다면 바로 아내의 기타이다. 내가 결혼하기 1년전 프로포즈할때 반지와 함께 준비했던 Taylor 214ce 기타이다. 아내가 청년부에서 찬양인도를 할때 썼었고, 프로포즈 선물이었기 때문에 큰 의미도 있었던 기타였는데 아내가 먼저 팔자고 했다. 나중에 debt-free 되면 더 좋은거 사달라고 하면서. 그리고 애를 가지고 청년부를 졸업한 후로는 기타를 칠 일도 거의 없기도 했다. 




나는 버려야 할만한 물건도 잘 버리지 못하고 다 챙겨놓는 스타일인데 이렇게 의미있는걸 팔아버리는건 쉽지는 않다. 그래도 할수 있는 이유는 더 큰 그림을 보고 있기 때문에. 아래는 또 팔았던 것들중 하나...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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