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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Finance - Archive

35. Millionaire

by cameraman2k 2015. 11. 19.
내가 미국에 오기 전에 영어를 몰랐을 때도 “백만장자” 라는 단어는 입에 착착 달라붙을 정도로 친숙했다. 심지어 한국말로 “장자”가 뭔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아마도 어떤 영화제목에서 들었던 것도 같다. 어쨌거나 그냥 굉장한 부자를 나타낼때 “백만장자”라는 단어를 쓰는데 물론 inflation 때문에 수십년전에 주고받던 그 단어와 지금의 그 같은 단어는 완전히 똑같다고는 할수 없다. 아니, 많이 틀리다고 하는게 맞을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백만장자 (millionaire) 는 그 숫자가 전체 인구의 몇 퍼센트인가에 관계없이 재정적 최상위권으로 분류할때 사용되며, 반가운 소식은 이제는 inflation 덕택에 누구나 마음먹으면 millionaire 가 될수 있다는 것이다. 

22살에 막 대학교를 졸업해서 직장을 잡았다면, 직장을 잡는 순간부터 한달에 $100 씩만 invest 하면 (이자율을 12%* 받았을 경우) 63세에는 millionaire 가 되어있다. 어떤 직장이든지 상관없이 한달에 $100 을 모으는건 누구에게나 가능하다. (Student loan (학자금)이 없을땐 훨씬 더 쉬워짐.) 그래서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money 를 control, 곧 자신의 spending behavior 를 control 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는게 얼마나 대단한건지 모른다. 난 22살때 있지도 않는 돈을 쓰느라 정신이 없었고, 최근 몇년은 그때부터 꾸준히 불려온 빚을 갚아가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벌써 35살이 되어있고, 65세에 은퇴한다고 했을때 이제는 한달에 $100 이 아니라 한달에 $350 를 투자해야 millionaire 로 은퇴할수 있다. 
[* 10%로 계산하면 $100 이 아니라 $170을 invest 해야 함. 그래서 좋은 investment 를 찾는게 중요한데 그거에 대해선 또 다음 기회에.. ]


1 Million ($1,000,000) 이라는 액수가 나에게 주는 의미는 이것이다. 내가 몸이 불편해서 일을 할수 없거나, 내가 오랫동안 일하던 회사가 문을 닫는데 다른 곳에서 일을 찾을수 없거나, 내가 하던 비즈니스가 망하거나 하는 때가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죽을때까지 우리 부부가 먹고 살 돈이 있게 된다는 뜻이다. 이게 내가 이루고자 하는 "financial independence”이다. 물론 완벽한 independence 라는건 존재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재정에 관해서 타인이나 주변 상황에 dependent 한 모습이 아니라 내가 control 을 가지고 있는 independence 말이다. 그리고 여기선 “죽을때까지” 라는 단어가 핵심이다.  내가 가진 1 million 을 죽을때까지 야곰야곰 깎아먹는게 아니고, mutual fund 에 투자해서 10%의 interest (충분히 가능한 이자율)를 벌면 1년에 income 이 $100,000 이고, 어떤 해에는 버는 interest 가 좀 적다 하더라도, 택스를 떼고난 후 넉넉히 $60,000 이상은 될것이고, 그걸로 충분히 먹고 살수 있다는 뜻이다. 원금에 손대지 않고 이자만으로 산다면 100년이고 1,000년이고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1,000,000 이라는 액수가 의미가 있는 것이다. 대신 그러기 위해선 우선 paid off 된 집이 있으면 좋겠고, $60,000 인컴으로 살아도 불편하지 않는 라이프 스타일에 익숙해 있어야 한다.  

대게 많은 사람들이 “millionaire" 라는 단어와 연결지어 상상하는 것이 1 million 이상되는 저택, 럭셔리 차, 최고급 명품 옷일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렇게 많은 돈을 갖게 되면 그 돈을 어떻게 “쓸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내가 “millionaire" 를 생각할때는 그냥 돈 걱정없이 사는 마음의 넉넉함에서 나오는 가벼운 미소가 먼저 떠오르고 그 다음에 벌써 pay off 된 나와 내 아내가 사는 2-3베드 아담한 집, 그리고 가족들과 이곳저곳 여행다니는 모습이다. 물론 사고 싶은 것도 어느정도는 사겠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시원시원하게 나눠주기도 할거다. 

솔직히 말해서 내 자녀들에게 million 이나 되는 큰 돈을 유산으로 남겨주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다. 지난번 “진짜 부자 vs. 가짜 부자” 에서 언급했었는데 “The Millionaire Next Door” 라는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내용때문에 자녀들에게 주는 유산에 대한 생각이 약간은 바뀌기도 했다. 그건 다른 포스팅에서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 

내가 millionaire 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된건 최근 읽은 (들은) Thomas J. Stanley 박사의 책들 때문이다. Thomas J. Stanley 박사는 millionaire 전문가였다. 그가 쓴 책들 중에는 “The Millionaire Next Door”, “The Millionaire Mind”, “Millionaire Women Next Door”, “Stop Acting Rich… And Start Living Like a Real Millionaire” 등이 있는데 책 제목만 봐도 알수 있다. 그의 책들중에 가장 대표적인 “The Millionaire Next Door”랑 그가 가장 최근 썼던 “Stop Acting Rich...” 를 audio book 으로 두번씩 끝내니까 자연스럽게 “millionaire”라는 단어가 머리속에 강하게 자리잡혔다. 내가 읽은 (들은) 책 두권 모두 Stanley 박사가 한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통해 얻은 결과와 그것으로부터 깨달은 것들에 대한 책인데 그 책에서 나오는 많은 조사 결과를 이 블로그에서 나누고 싶어서 audio book 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책을 구입했다. 어떻게 보면 이번 포스팅은 앞으로 쉐어할 내용들의 introduction 이라고 할수도 있다.  Millionaire 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하고 싶은데 그러기 전에 왜 계속 millionaire 에 연연하는지 설명하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또 한가지, 막연히 “부자가 되어야지” 라고 하는 것보다 숫자를 정해서 목표로 잡으면 더 현실적으로 그 목표를 향해 준비하게 될거라고 믿는다. “___살이 될때까지 $____를 모아야지” 라는 식으로 목표를 잡으면 한달에 얼마를 저축해야 되는지 계산하면 딱 나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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