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Peace University (FPU) 후기

9주짜리 클래스가 2주전에 끝났다. 첫주가 지나고 내가 포스팅을 했었는데, 처음에 다짐했던 것처럼 열심히 참석하지는 못했다. 이번 Thanksgiving 때 하는 Turkey Bowl (교회 대항 flag football tournament)에 참가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매주 주일 오후에 연습이 있어서, FPU group facilitator 로 섬기는 것도 포기하고, 그룹미팅은 커녕 비디오 강의 중간에 뛰어나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비디오로 보여주는 동영상 강의가 오디오 CD로 있기 때문에 차를 타고 다니면서 다 듣기는 했다. 사실 한번 다 듣고 지금 두번째 듣기 시작해서 Week 5 를 듣고 있는 중. 

간단하게 결론을 내리자면, "이 좋은걸 왜 다들 안듣지?"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우리 교회 교인이 어른만 수천명인데 고작 20-30명이 앉아서 듣고 있다. 물론 영어로 진행된 클래스라서 영어가 불편하면 듣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긴 하겠지만. "The Total Money Makeover" 등 Dave Ramsey 의 책을 3권 넘게 읽고 그의 라디오 토크쇼를 수백시간 청취한 사람으로써 더 배운게 있냐고 물으면, 답은 "yes"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들만을 확실하게 간추려서 9개의 lesson 으로 정리했기 때문에 액기스중 액기스라고 할수 있겠다. 

(마지막 주, Week 9의 풍경)

너무 아쉽다. 거의 아무도 이 주제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도 그렇고, 이 주제에 대해서 특별히 배울게 없다고 생각하는것 같은 느낌도 든다. "교회에서 성경공부나 하지 왠 재정 강의?" 라고 생각할지도... 수강료 $100 이면 진짜 배우는것에 비해 너무 싼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젊은 부부들이면 더더욱 필요하고, 결혼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pre-marriage counseling 이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또 한가지, 지난번 관련 포스팅에서도 짧게 언급했던건데, 처음 만나본 사람들과 그룹이 되어서 한주에 30분씩 둘러앉아서 얘기를 나누는건 약간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룹 모임을 두세번밖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진정한 support group 이 만들어지려면 더 자신에 대해서 오픈할 각오가 되어야 하는데 30분씩 9번은 너무 적은 시간이 아닐까. 그래서 생각한게 내가 FPU Home edition (주위에 FPU 를 하는 교회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개인용 버젼)을 구입해서 주위에 원하는 사람들 몇몇 모아서 우리끼리 FPU 를 해 보는 것이다. 근데 내 주위는 대부분이 어린 아이들을 가진 부모라서 애들을 맡기고 모이는것도 쉽지는 않을테고, 나도 아직은 애들이 어려서 시간을 내는것도 쉽지는 않고... 

이 블로그를 통해서 한 lesson 씩 풀어서 정리할까도 생각해보는데 아무래도 직접 클래스를 듣는것만큼을 배울수가 없으니 차라리 이 클래스를 수강하라고 권장하고 싶음. 참고로 이 class 는 꼭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만 할수 있는게 아니고, 이 클래스를 host 하는 아무 교회에나 가서 들을수 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찾으려면 www.daveramsey.com/fpu/classfinder 가보시길. (하지만 지난번 올렸던 Survey 포스팅을 통해서 깨달았음. 읽으라고 아무리 책을 추천해도 아무도 안 읽는다는 것. $100 주고 9주동안 타교회를 찾아가서 클래스를 들으라고 하는게 현실성 없는 강요인 것을 인정. 어쨌건 난 "강추"했으니 내 할 몫은 다 한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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