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Baby Steps 를 시작하면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캐쉬를 주고 차를 사는 것이었다. 약간 오래된 차라 하더라도 캐쉬를 주고 중고차를 사서 몇년 타다가 돈을 더 모아서 좀 더 나은 중고차를 사고 하는 방식이 너무 지혜롭다고 느꼈고, 그 방식을 시작하고 싶었다.
올해 12월초에 우리가 지금 타고 있는 기아 쏘렌토 리스계약이 끝나서 리턴해야하기 때문에 어차피 차를 새로 구입해야했고, 딱 맞춰서 12월에 태어날 예정인 우리 셋째 딸 때문에 빼도박도 못하고 미니밴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미니밴은 보통 승용차에 비해 왜이리도 비싼지...
작년말 debt-free 가 되고나서 올해는 중고차 살 캐쉬 모으기에 열심이었다.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 5-6년된 좋은 중고를 살만큼의 돈은 못 모았지만 그래도 약간 모인 돈으로 중고차 쇼핑에 나섰고, 11년된 Honda Odyssey 를 구입할수 있었다. 11년 이상 된 차인데 믿기지 않을정도로 깨끗하고 상태가 좋아서 처음 차를 보러 돌아다녔던 날 구입해버렸다.
체크를 쓸수도 있었지만, 틈틈히 모아왔던 지폐들에다가 또 은행에 들러 캐쉬를 좀 더 뽑아서 갔다. 그냥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3-4년 큰 문제없이 잘 굴러가줬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또 모은 돈을 보태서 그때는 5년정도 된 미니밴을 사면 어떨까 바래보고 있다. 수입이 일정한 직장이 있으면 어느정도 계획을 짜고, 계산을 하고 그럴텐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불안한 마음도 없지는 않다.
리스가 얼마나 돈 낭비인지 몰랐을 때에 기아 쏘렌토를 리스한게 정말 후회가 된다. 리스 마감이 다가와서 리스계약서를 찾아서 좀 자세히 들여다 보니까 정말 화만 더 났다. 리스 페이먼트는 다 끝났는데 차를 리턴할때 $400 Disposition Fee는 뭐람? 아마도 또 다시 기아 차를 사게 만드려는 미끼였겠지. 자기네 차를 또 구입하면 그 $400 을 안받겠다고 하면서... 게다가 그럴일은 없겠지만 우리가 타던 차를 구입하기로 결정하면 Purchase-option fee 가 있다고 한다. 어쨌건 리스는 태어나서 한번 한걸로 족함.
차 처음 가지고 집에 왔을때 다른건 둘째치고 우리 두 딸들이 너무 좋아했다. 그걸로서 난 미니밴을 사게 된것을 충분히 기뻐할수 있다.
'Personal Finance - Archive' 카테고리의 다른 글
42. Current Situation (4) | 2017.02.08 |
---|---|
41. Dear College Students (5) | 2017.02.07 |
39. 대한민국 PART 1 (0) | 2016.09.03 |
두 딸들에게 쓰는 편지 (0) | 2016.04.19 |
38. What Are You Teaching Your Children? (4) | 2016.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