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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Finance - Archive

42. Current Situation

by cameraman2k 2017. 2. 8.

2015년 말에 debt-free 가 된것을 공포하는 포스팅을 한 후로, 2016년 한해동안엔 이 블로그에 소홀했었다. 블로그에만 소홀했던 것이 아니라 안타깝게도 baby step 을 따라가는 것에 소홀했다고도 볼수 있다. 빚을 갚아갈때는 작은 목적지가 눈앞에 멀지않게 하나하나씩 보여서 그 목적지를 도달하고 또 다음 목적지를 향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제 다음 step 이 너무 큰 step 이다보니 돈을 모으는거보다 어쩌면 돈을 쓰는것에 더 열심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음 step 은 좀 더 확실한 emergency fund ($10,000 정도) 를 모으고, 집을 사기위한 down payment 를 모으는 것이다. 5년내에는 집을 구입하고 싶다는 바램이 있다. 


작년 4월에 아내가 셋째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나선 많은 것이 달라졌었다. 12월에 아기가 태어나면 당장 누나 식구들과 분가해서 새로 살 곳을 찾아야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아기는 벌써 8주전에 태어나서 건강하게 크고 있는 중이다) 누나 식구와 같이 살면서 재정적으로 유리한 점이 많았었는데 아쉽게도 그 혜택은 이제 끝이다. 천만 다행인게 집 근처에 low income 아파트가 새로 지어졌는데 다른 low income 아파트와는 달리 입주 순서가 추첨이 아닌 선착순으로 정해지는 방식이었고, 난 18시간 밖에서 줄을 서는 노력끝에 11번째로 신청을 해서 곧 (아마도 다음주) 이사를 들어가게 되었다. 보통 아파트보다 약 $1,000 싼 렌트비 덕택에 지금의 수입으로도 먹고는 살수 있게 되었다. 


작년 후반기에는 크레딧 카드 사용을 시작했다. Dave Ramsey 아저씨의 가르침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크레딧 카드를 사용했다는 것에 놀랄수도 있지만, 그 부분에 관해선 내 마음대로 하고 싶기도 하다. 물론 빚을 지는 차원에서의 사용은 아니다.  내 생각은 이렇다. Dave Ramsey 아저씨도 마음만 먹으면 크레딧카드 쓸수 있을 것이다. 근데 그렇게 얘기하지 못하는 것은 그의 얘기를 듣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의 self-control 능력이 다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never use credit card" 라고 말하는게 맞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나는 self-control 이 있다고 생각해서 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요즘 워낙 크레딧카드 회사에서 나오는 보너스들이 많기 때문에 나의 마음가짐은 이랬다. "여태까지 니네가 내 돈을 그렇게 많이 뺏어갔으니 이제 내가 너네 돈 좀 뺏어보자." 크레딧카드의 마케팅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공짜 돈을 퍼부어도 결국 average 고객은 self-control 이 부족해서 얻어가는 보너스보다 더 많은 돈을 이자로 내게 될것이라는 것이 벌써 통계적으로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돈을 쓰는데 있어서 미리 정해놓은 monthly budget 을 항상 염두에 두고, 크레딧카드로 쓴 돈은 매달 전액이 갚아져야되기 때문에 내 은행잔고를 보면서 쓰는 것이지 크레딧카드 한도액을 보면서 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작년 후반기부터 카드를 여러개 발행받아서 챙긴 보너스만해도 액수가 꽤 된다. $2,500 이상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보너스만 챙기고 벌써 닫아버린 카드도 몇개 있다. 물론 나도 빨리 재산이 많아져서 그런 몇백불 보너스에 열광하지 않게 되었으면 좋긴 하겠다. 내가 일일히 보여주긴 힘들지만 내가 관리하는spreadsheet 에서 어떻게 하는지 보고 그렇게 비슷하게 할수 있다면 크레딧카드 사용해도 괜찮다라고 말해줄수 있다.  


작년 5월에 렌트했다가 잃어버렸던 렌즈의 invoice 가 몇달이 지나도록 안 날라오길래 이대로 그냥 넘어가나 괜히 좋아했다가 며칠전에 받았다.  $1480...  그리고 내 차 shock & struts 를 예전부터 갈아야된다고 권유받았는데도 미루고 있다가 마음먹고 가져갔더니 타이어까지 해서 $1700 이 들었다.  미니밴은 갑자기 시동이 안걸려서 보니까 starter를 갈아야되서 $400 이 들었다. 이게 다 지난 12월 한달동안에 한꺼번에 나가게 되었던 돈이다.  그래도 그동안 모아놓은 돈으로 이게 다 커버되었다는게 다행인 것이다. 렌즈값은 예전부터 챙겨놓았었고, shock & struts 바꾸는 건 돈이 없었다면 그냥 안했겠지만... Emergency fund 의 중요성이다. 매달 버는걸로 살아간다면 차 수리비가 나왔을때 크레딧카드를 긁을수 밖에 없을텐데.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서 매달 budget 을 짜고, 돈을 모을 계획을 세우고 하는게 쉽지 않다. 그래도 어떻게 1년반동안 한 달도 모자르지 않게 일이 꾸준히 들어와줬다. 지금도 3월까지는 일이 잡혀있지만 4월은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 이제 이사를 가서 새로운 삶이 시작되면 다시 baby step 에 열심을 다해서 우리 가족의 재정을 내가 바라는 그 위치까지 하루빨리 도달시켜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나의 2017년 계획은 첫째로 CPA 시험 4개중 2개 이상을 통과하고, 올해가 가기전에 full-time accounting job 을 시작하는 것이고, 수입을 늘려서 savings 를 제대로 시작하는 것이다. House downpayment / auto / retirement savings 이렇게 다 시작해서 5-6년후엔 집을 사고, 3-4년 후엔 미니밴을 replace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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