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rsonal Finance - Archive

Introduction (Part 1)

by cameraman2k 2015. 6. 12.

Originally posted 2015.06.11

 

난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 친한 사람들과는 몇시간이고 얘기를 나눌수 있다. 날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조용하고 내성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좀 시간이 지나고 보면 아니라는 것을 잘 알수 있다. 그렇다고 외향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요즘에는 웨딩비디오 상담을 하면서 결혼을 준비하는 동생들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해줄 기회가 많이 있다. (참고로 나의 2nd job 은 videographer) 그러면서도 아직 자녀가 아직 없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하는 말들이 잘 흡수가 안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가치관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가치관, value system, 무엇에 얼만큼의 가치를 두는지, 무엇을 우선으로 생각하는지... 이건 모든 사람이 성별, 연령별, 자라온 환경별 등등 가지각색이지만, 적어도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자식을 “끔찍히” 사랑한다는 공통점 (정상적인 부모라면...)이 있기 때문에 약간은 소통의 고리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맥락으로 볼때 또 하나,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챤이 아닌 경우에는 더 가치관의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내가 가진 생각이 그들에게는 어쩌면 말도 안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난 결코 믿음이 대단한 사람은 아니다. 크리스챤들 사이에 있으면 어쩌면 너무나 세속적으로 보일수도 있다. 그렇지만 인류를 하나님이 창조하셨고, 죽은 뒤에 천국이 있다는 것만 확실하게 믿고 있다면 결코 non-christian 과 같은 가치관을 가질수는 없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아빠가 된지 이제 3년밖에 되지 않았다. 아빠가 되고난 후 알게 되었다. 누군가를 이정도까지 사랑할수 있다는 것을. 아이를 낳기 전에, 결혼을 하기 전에, 있지도 않은 존재를 사랑하는건 불가능하다. 그런데 내가 이 정도로 사랑할수 있는 존재가 생길 것을 미리 알았었더라면 내가 이렇게 살아오진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적어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2년 정도는... 

 

첫 세개의 포스팅 중에 두개 반은 작년 12월에 써놓았던 것이었다. 그리고 오늘 새벽에서야 이 글을 올릴 플랫폼 (블로그)을 개설했다. 그리고 블로그 소개란 후반부에 이렇게 적었다. "두 딸들에게 최고만을 주고 싶은 한 아빠의 "돈에 관한 이야기.” 내가 돈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결국은 내 두 딸들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섣불리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돈을 많이 벌어서 사주고 싶은 것을 다 사주거나 큰 돈을 물려주는 그런 단순한 생각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 최고만을 주고 싶다고 했을 때의 “최고”는 사람의 눈에서 최고가 아닐지라도 하나님 눈에서의 최고에 더 가깝고 싶다. 


다시 아까 위에서 하던 얘기로 돌아가서.  내가 결혼하기 전부터 내 두 딸들을 사랑했다면 (좀 말이 안되긴 하지만) 더 열심히 공부했을 것이다, 돈을 쓸 때 더 신중했을 것이다, 내 커리어를 위해서 더 노력했을 것이다, 등등등... 그리고 십년 이십년 후에도 또 같은 말을 할 것이다. 크리스챤으로서 힘든 상황에 있을때 “하나님이 이 상황에 있게 하셨다”라고 고백하고픈 temptation이 들수도 있지만, 난 차마 염치가 없어서 그 말을 쉽게 하지는 않는다. 매순간 100%의 노력을 쏟은 후의 결과라면 충분히 그렇게 말할수 있지만, 난 인간으로써 내가 100%의 노력을 쏟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내 딸들에게 지금 이 모습인 것에 대해서 “미안해”라는 마음이 가득한데, 두 딸들이 어느정도 커서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었을때 똑같은 말을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살고 싶다. 

 

[Link to Part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