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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Finance - Archive

Introduction (Part 2)

by cameraman2k 2015. 6. 12.

Originally posted 2015.06.12

[Link to Part 1]

 

난 Personal Finance 와 재정관리, 가계부정리 등에 관해서는 좀 오바스러운 nerd이다. 문제는 credit card limit 을 내 돈처럼 여겼다는 것이지만... 거짓말을 하나도 안 보태고 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2 이상의 지출은 다 기록했다. 물론 다 가지고 있다. Credit card 회사에서 주는 0% balance transfer promotion 도 3% transaction fee 까지 계산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save 하는 금액이 얼마인지 다 계산해본 후에 실천에 옮겼다. 철저한 가계부 정리로 credit limit 을 넘기거나 payment due date 을 넘기는 건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었고, 따라서 credit score 는 너무 좋았기 때문에 대학교 졸업할 당시만 해도 신용카드 10개에 한도액은 10만불이 넘었었다. (대학교 캠퍼스에 와서 홍보하는 credit card 회사들은 진짜 다 불태워 버려야 한다) 그러면서 대학교에서 accounting 을 공부해서 accounting 에 대한 지식도 쌓고, personal finance 에 대해선 자신감이 넘쳤었다. 오해도 이런 오해가 없었다. 

2014년 3월 생일에 아내가 책을 선물로 사줬다. Dave Ramsey 의 The Total Money Makeover 이라는 책이었다. 그 책을 읽고 있을 당시의 생각을 간단하게 쓴건  Birthday Gift - The Total Money Makeover 에 가면 볼수 있다. 이 Dave Ramsey 라는 백인 아저씨가 나한테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사람들한테 이 사람 아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모른다. 근데 미국 사회에선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다. iHeart Radio 에서 토크쇼로는 가장 청취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어쨌건 LA 로 출퇴근할때 매일같이 이 아저씨의 토크쇼를 들었다. 이 아저씨와 내가 비슷한 것이 있다. 뭐냐면, stupid 한 financial mistake 을 했는데 이 아저씨가 자주 쓰는 표현을 빌리면 "with 0’s at the end”... 실수를 그냥 적당히 한게 아니고 완전히 다른 스케일로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실수에서 벗어나왔던 경험과 거기서 깨달은 것을 나누고 싶어하는 마음, 그게 나랑 이 아저씨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램지 아저씨가 가장 자주 인용하는 구절은 잠언 22장 7절이다. 

     Proverbs 22:7 (NIV)
     The rich rule over the poor, and the borrower is slave to the lender.

빚에 대한 내용의 정리라고 보면 된다. 어떤 사람은 빚 시스템을 잘 활용해서 돈을 아끼거나 부자가 되려고 하기도 하지만 빚은 빚이다. 그리고 빚진 자는 빌려준 자의 slave, 노예라는 것이다. 

돈이 급하게 필요한데 돈이 없을 때 가까운 친구한테 몇백불 빌린 적이 몇번 있었다. 빌릴 때 명확하게 몇달 후 정도에 갚을 수 있을거라고 얘기하고 빌렸고, 말한대로 그 기간 내에는 갚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빚을 다 갚기 전에 내가 쇼핑을 한다거나 비싼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할수가 없었다. 설마 했다 하더라도 Facebook 에 share 할 수는 없었다. 내가 빚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쓰는 돈은 전적으로 그 친구의 돈인 것이다. 심지어 이자를 붙히고 정확한 날짜에 갚았다고 하더라도 빚이 남아있는 한 난 갚아야 되는 돈을 쓰고 있는 것이다. 

내가 full-time 으로 일하면서 wedding video 도 병행하고 있을때는 video 를 만들어주는게 항상 밀렸었다. 그때는 오히려 그 죄책감이 좀 더 심했다.  비디오 편집이 밀려있어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 Facebook 에 아무것도 올릴수가 없었다. “쟤는 우리 비디오 아직도 안 만들어주면서 지금 놀고있네” 라고 말하는게 들리는거 같았다. 그리고 농구를 하러 갔는데 밀린 비디오의 고객이었던 신랑을 만났던 때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그 비디오를 끝내서 전해주기 전까지 내 시간은 내 시간이 아니었고, 남에게 주어야 할 빚진 시간이었던 것이다. 그때를 기억하면 “노예”라는 단어가 결코 과장된 단어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믿는다. 

Credit card 회사는 얼굴을 볼수 없기에, 그리고 어마어마한 이자를 뜯어내기 때문에 빌려도 그런 마음이 들지 않기가 쉽다. 어떤 사람들은 은행에 잔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자율이 낮다는 이유로 차를 살때 융자를 받는다. 숫자만 볼때는 맞는 말일수도 있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똑같은 생각이었다. 자신이 똑똑하고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 수록 더 이 계산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문제는 그 계산에는 마음의 평안함, 자유함 등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Debt free 로 사는 인생, 미래를 위해 탄탄하게 재정을 준비하는 인생, 시간이 흘러서 돌아봤을 때 후회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인생을 사는 모습을 공유하고 싶다. 나만 잘 사는 것보단 최대한 많은 사람들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서 이 블로그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