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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Finance - Archive

부자 되는 법 06.13.2015

by cameraman2k 2015. 6. 13.

부자 되는 법은 간단하다. 돈을 많이 벌면 된다. 근데 돈을 많이 벌면서도 부자가 안되는 방법도 간단하다. 돈을 버는 만큼 쓰면 된다. 유치원생들도 알만한 이야기를 왜 하냐 싶을수 있겠지만 많은 경우에 이 단순한 원리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 큰 불만과 그 외에 많은 부정적인 것들의 시작이 되는 것 같다. 

돈을 많이 벌어서 많이 쓰면 부자같아 보인다. 부자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부자는 아니다. 심지어 돈을 쓰는거보다 많이 벌고 모은 돈이 꽤 있다하더라도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돈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오는 불편함이 계속 있다면 그건 분명 가난한 것이다. 


“부자”의 정의도 상대적인 것이고, “돈을 많이 번다”했을때 “많이”도 100% 상대적인 것이다. 내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실제 그 스트레스의 foundation은 자기 자신이 만든, 또는 많은 경우에 부모님들이 만들어준 “기준” 곧 standard 에 있다. 


나는 크리스챤으로써 교회에서 고등부, 대학부, 청년부, 또 다락방까지 꾸준히 소그룹 모임에 항상 참여해왔었고, 많은 경우에 우리는 “기도제목”을 나눈다. 그리고 각자 힘들게 처해진 상황이 있을땐 서로 걱정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해준다. 가족들의 구원문제도 많이 나누고, 건강을 위해서도 나눈다. 그리고 그 외에 자주 나누는 기도제목은 돈과 연관된 것이다. 똑같은 상황이어도 돈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기도 제목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가 잘되게 해주세요” 같이 직접적인 것 뿐만 아니라 돈이랑 관계없다고 느껴지는 것 까지 실제로는 어떻게든 엮여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좋은 아파트를 찾을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라고 한다면, 그건 가지고 있는 budget 안에서 가장 깨끗하고 안전하고 교통이 편리한 그런 곳을 찾고 싶다는 희망이 담겨있는 것이다. 아파트 렌트가 얼마이든 전혀 상관이 없다면 그냥 가장 좋은 위치에 가장 깨끗한 곳에 가서 당장 계약만 하면 문제는 해결된다.  


또 누가 다치거나 병에 걸려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고 할때, 첫째 관건은 물론 그 해당자의 건강이지만, 많은 경우에 그에 따르는 치료비 문제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나도 예전에는 이렇게 기도한 적이 많았었다. "언제까지 이런 (재정적인) 구렁텅이에서 구해주실 건가요?” 다시 말해서 "난 언제까지 이렇게 돈이 없을까요?” 였는데 그 기도를 할때 내가 이 “구렁텅이”에 있게 된건 하나님 탓이라고 생각한다는 의미도 곁들여 있었다. 근데 그 없다는 것도 상대적이었다. 태어나서 살아오면서 두 눈으로 관찰하면서 주위의 standard 를 받아들이거나 자신만의 standard 를 만들어온 것이다. 


“이 정도 집에서 살면 average 인 것이고, 이 정도 차를 타면 약간 below average 인 것이고, 한달에 외식에 이 정도의 돈을 쓰면 정말 절약하는 것이야” 등은 다 내가 만들어 온 스탠다드에 맞춰본 후 나온 conclusion 이라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이 정도”는 절대적인 액수가 아니다. 나는 지금 정말 어쩌다 보니까 좋은 상황이 이어져서 깨끗하고 살기 좋기로 알려진 동네에 살게 되었지만, 30분만 운전해 가면 정말 오래되고 (상대적), 허름한 (또 상대적) 집들이 대부분이고 차 없이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도 은근히 많다. 근데 난 15년동안 항상 멀쩡하고 잘 굴러가는 차만 타고 다녔고, 충분히 깨끗한 아파트에만 살았었고, 심지어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들이 쓰는 똑같은 모델의 전화기 (iPhone) 를 벌써 6-7년째 쓰면서 “아이폰 없이는 못 살지”라고 말하고 있다. 내가 돈이 없어서 힘들고 답답한 적이 많았는데 그건 첫째, 내가 좀 더 벌지 못했기 때문이고, 둘째 내가 정해놓은 standard 의 삶을 살기 위해 번 돈을 다 써버렸기 때문이다. 그걸 깨달은 후로는 “돈”에 연관된 기도는 할 염치가 별로 없다.  내가 있는 지금 이 자리는 나의 지난 35년이 모아져서 나온 결과물이기 때문에 누구를 탓하기도, 주위 환경을 원망하기도 참 힘든 것이다. 


Personal Finance에는 2개의 면이 있다. 하나는 돈을 버는 쪽이고, 하나는 돈을 쓰는 쪽이다.  농구로 말하자면 offense (공격)와 defense (수비)가 있는 것이랑 비슷하다. Defense 가 정말 강해서 1점도 안내주면 공격을 못해서 1점도 못냈을 경우 최악의 경우는 무승부다. 근데 공격이 너무 쎄서 200점을 냈다고 쳐도 수비가 완전 엉망이라 201점을 내 줬다면 그건 진거다. 돈을 쓰는 쪽이 "defense"라고 생각한다. 난 학생일 때 돈을 잘 벌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졸업후 9년이 지나도록 돈을 잘 벌어본적이 없다. (물론 상대적이긴 하지만.) 그래서 내가 말하려는 "부자되는 방법"은 돈을 버는 쪽에서의 얘기가 아니다. 대신에 돈을 적게 벌고, 또한 깊은 마이너스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많이 않은 돈으로 잘 사는 방법에 대해서 더 많이 공부하고 체험했던것 같다.


내 친구들 5명중 3명이 벤즈, 한명이 Porsche, 다른 한명이 Honda Accord를 탄다고 해서 벤즈가 average 라고 생각하게 되는 오류는 없어야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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